육진(六鎭)은 조선 세종 때 두만강 남쪽의 국방상 요지에 설치한 회령, 종성, 온성, 경원, 경흥, 부령 등 여섯 곳의 진을 말한다.
본래 이 방면의 경략은 고려 말에 공민왕 때부터 있었고, 조선 건국 후 태조 이성계 때에는 동해안을 따라 두만강 하류까지 조선의 영토로 편입하였다. 이후에도 여진족의 침입이 잦자 세종대왕은 김종서를 통하여 1434년(세종 16년)부터 10여 년 간에 걸쳐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경략하였다. 그 결과 두만강을 따라 회령(會寧)·종성(鍾城)·온성(穩城)·경원(慶源)·경흥(慶興)·부령(富寧)의 6진이 설치되었고, 이와 함께 남부 지역에서 몇 차례의 이민이 실시되었다.
조선 왕조가 두만강 일대에 대한 경략에 공을 들인 이유는 두만강을 경계로 국방의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외에도 두만강 인근인 경흥(慶興)에 그들 조상의 무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6진이 설치됨으로써 두만강은 한국의 동북쪽 국경으로 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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